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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그룹, 한국제분 매각 추진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동아원그룹이 그룹 지주회사 격인 한국제분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아원그룹은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지분매각을 추진하기로 하고 EY한영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EY한영회계법인은 다음달 1일 잠재 인수 후보들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접수 받고 후보자를 추려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3,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인수자가 신주를 전량 인수할 경우 한국제분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제분은 동아원그룹의 지주회사로 핵심 계열사인 동아원 지분도 53.32% 보유하고 있다. 이희성 회장-한국제분-동아원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동아원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동산 등 잇따라 자산매각을 추진했으나 과도한 차입금 문제가 해소되지 않자 경영권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룹 계열사 간의 지급보증 등이 얽혀 있어 한 계열사가 무너지면 그룹 전체가 줄줄이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이희성 동아원그룹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성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한국제분 지분 24.4%를 보유하고 있다. 원래 제분·사료가 주축 사업인 동아원그룹은 자동차 수입과 와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일부 계열사와 강남지역 부동산 등 비핵심 분야 자산을 잇따라 매각해왔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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