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 건강 프로그램에서는 김치를 과다한 나트륨 섭취의 원흉이라며 몰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여성 비하의 단어로 김치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음식 김치의 현재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런 '불편한 상황'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람이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다. 김치를 사랑하고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에서 김치 연구를 시작한 국내 제1호 '김치 소믈리에' 양형자(사진)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지난 2004년 개최한 국제 테이블웨어 박람회라는 페스티벌에 참가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양씨는 중국과는 12년, 베트남과도 8년째 김치를 포함한 한식을 알리기 위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브랜드 서울경제썸은 양씨의 김치에 대한 생각과 김치 소믈리에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이색 인터뷰 '[썸타는 만남 A to Z] 갓김치를 사랑한 김치 소믈리에 1호(QR코드 참조)'에 소개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네티즌들은 김치 소믈리에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댓글로 표현했다. 네이버 아이디 '헨****'는 "다른 나라에 김치를 알리고 세계화하려면 소믈리에라는 표현도 좋겠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만 네이버 아이디 'letters****'의 "다 좋은데, 김치 전문가를 가리킬 전문 용어 하나 없어서 굳이 소믈리에를 가져다 써야 하다니 씁쓸하네요"라는 댓글처럼 김치 세계화를 위해 소믈리에라는 표현 대신 우리말로 된 이름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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