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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공장 누적생산 100만대 달성

2011년 1월 현지 생산 시작 후 4년 9개월만
쏠라리스·프라이드 러시아 전체 판매 23위

현대차 러시아 공장이 5년이 채 안 되는 기간 안에 누적 생산대수 10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최동열 법인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게오르기 폴타프첸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등 현지 주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시작해 지난달까지 러시아 내수용 89만8,000대, 해외 수출용 9만7,000대 등 총 99만5,000대를 생산했으며 이달 100만대 생산을 넘어서게 됐다.

특히 이번 100만대 생산 달성 기록은 최근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루블화 가치가 폭락,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철수하는 과정에서도 현대차가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며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직원이 현지 전략 차종인 ‘쏠라리스’를 생산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연면적 약 200만㎡(60만평)의 부지 규모에 프레스·차체·도장·의장 공장 등으로 구성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연산 2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현지 전략 소형차인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뉴 리오)’ 두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100만번째로 생산된 쏠라리스는 러시아의 겨울이 긴 환경적 요인과 특유의 운전 문화를 반영해 △대용량 워셔액 탱크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의 사양을 적용하는 등 철저한 현지 맞춤형 차량으로 개발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쏠라리스는 지난해 11만4,644대가 팔려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소형차’에 선정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7만4,534대가 판매돼 현지 업체 라다의 ‘그란타(8만1,748대)’에 이어 러시아 전체 판매 모델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의 프라이드(6만828대)도 쏠라리스에 이어 누적 판매 3위를 달리고 있다.

최동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장은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최고의 품질을 지켜온 직원과 협력사 그리고 무엇보다 현대차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품질관리와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러시아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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