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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이 은행장들에게 과도한 자산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은행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 행태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주택담보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된 14일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진 원장은 "자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경영합리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금융거래 절차와 비용 등을 효율화하는 등 금융 관행 개선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신한·우리·하나은행장 등 업계 15명의 패널과 금융연구원 및 학계 인사가 참여했다.
진 원장은 이어 앞으로의 감독 방향에 대해서는 "금융사 중심에서 소비자 보호 중심의 감독으로 계속 전환해갈 것"이라며 "다만 가격과 수수료 결정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불개입 원칙을 다시 한번 선언했다.
업계에서도 화두는 리스크 관리와 수수료 수익이었다. 이날 축사를 맡은 하 회장은 "금융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은행이 자체 리스크 관리 능력을 확보해 자율성을 행사해야 한다"며 "수수료 현실화와 비이자 수익 확대 및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성 회복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은 총 142분간 이어졌으며 금감원이 은행에 바라는 사항, 은행이 금감원에 바라는 점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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