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공정 시스템 업체 리드(LEED)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발판 삼아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임종렬(사진) 리드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의 빅3 액정표시장치(LCD)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의 교체·보수 수요가 곧 예정돼 있고 본사 신제품이 공장 라인에서 표준화 장비로 본격 채택되고 있어 상장 이후 성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드는 지난 2000년 설립돼 LCD 공정 설비에 들어가는 자동화 설비 및 제어 소프트웨어(인라인 시스템)를 생산하고 있다. 리드는 2007년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면서 성장세를 탔다. 그 이후 중국 시장에 진출, 2010년 중국 1위 LCD 업체인 BOE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지난해는 2위 업체인 CSOT와 거래 관계를 맺었다. 올 들어서는 3위 업체인 티안마(TIANMA)에 납품하며 중국의 빅3 LCD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임 대표는 "오는 2018년을 기점으로 중국 LCD 업체의 생산량이 한국을 앞지를 것"이라며 "리드도 중국 시장의 움직임에 맞춰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수익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는 중국 LCD 시장에서 3년 동안의 수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특히 최근 중국 업체가 8세대 LCD 제조에 관심을 보이면서 신규 공정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수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리드는 4~5일 기관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12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는 4,500~5,1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35억~40억원이다. KDB대우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아 20일 상장한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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