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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살아날까

증권 증시 회복·5중전회 기대감

중국 증시의 회복세 속에 26일 개막하는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겨냥한 듯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금액이 4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후강퉁(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거래실적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6일(후강퉁 11개월 차)까지 231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개월 차(5월27일~6월24일) 263억원 규모의 순매수 이후 넉 달 만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6월25일부터 20영업일 간 1,583억원을 순매도하며 중국 증시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후 9개월 차(7월27일~8월21일), 10개월 차(8월24일~9월22일)에도 각각 1,899억원, 1,29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매수세 전환은 중국 증시의 회복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12일 최고점인 5,166.35포인트에서 8월25일 2,964.97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23일 기준 3,412.43포인트까지 회복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26~29일 열리는 5중전회를 계기로 경제발전 및 개혁에 있어 분명한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는 실제 지난주 말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로 나타나면서 다시 한 번 중국 증시와 해외투자가의 시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은 "상하이 증시가 심리적 안정 구간인 3,500선을 넘는다면 1년 내 4,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중국 주식이나 펀드에 진입 가능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중국 증시 회복은 신흥국들의 통화가 안정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면서 "중국 증시 조정은 현재진행형으로 진입 시기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우·지민구기자 ingagh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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