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신성장 패러다임을 만들자”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신성장지원본부 본부장 임채수





최근 들어 대다수 기업들이 성장 정체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의 돌파구를 찾고, 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제단체가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신경련)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지역 대학교와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선도기업 4천여 개사, 그리고 1만여 개 일반기업들이 신경련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저성장 기조 탈피와 미래 수익원 확보를 목표로 다각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경련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신성장지원본부 임채수 본부장을 만나 기업 성장정체 극복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파퓰러사이언스 기획취재팀 장순관 기자 bob0724@naver.com

▶ 신경련의 활동 목표는 무엇입니까?

기존 산업을 모방해 시장에 진입하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레드오션에서는 잘해봐야 2인자가 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미래 트렌드에 부합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해야 합니다. 또한 제품의 가격과 기술력, 품질 등의 측면에서 경쟁기업 대비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면모를 갖춰야 합니다. 이를 통해 관련시장을 선도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신경련의 주 활동 목표입니다.

▶ 최근 신성장전략 9대 추진과제를 발표하신 것으로 압니다.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 △신성장준비지수(NRI) 평가, △선도기업(LEAD-BIZ) 발굴·육성, △신성장 금융(공제·펀드) 제도, △해외 신시장 선도 지원, △신성장 모멘텀 지원, △신성장 스핀오프 제도, △신성장 신인력 지원, △신성장 후견인 제도, △신성장 지원센터 운용이 그것입니다. 이 추진과제들은 17개시도 지역협의회와의 지속적 회의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입니다.

▶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NRI는 평가는 기업의 성장 역량과 미래 잠재 위험성을 사전에 예측·예방하고자 성장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재무제표만으로 기업의 성장 한계를 평가하지 않고,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까지 평가항목에 반영하는 만큼 미래방향 정립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로 선도기업 발굴·육성은 신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역량을 갖춘 선도기업을 발굴·육성하자는 취지입니다. 경쟁력과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영 모델에 기반해 평가·인증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 신성장 금융은 선도기업의 자율적 경제활동을 도모하는 한편, 신기술·신제품·신사업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보증과 자금을 융자하는 제도며, 해외 신시장 선도 지원은 내수시장 부진에 따른 해외 신시장 창출 수요의 증대에 맞춰 해외시장의 현황 조사·분석, 해외 출시 상품의 기획, 외국인 투자 유치, 해외시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미래 신성장 방향 정립(신성장모멘텀) 지원의 경우 기업의 내외적 역량을 진단 및 분석해 기업별 유망 기술개발 영역을 발굴해주고, 미래 유망 신사업 아이디어를 도출해 사업화 전략을 정립해 주는 사업이라 이해하면 됩니다.

6번째 추진과제인 신성장 스핀오프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사람이 향후 별도 조직으로의 분사를 전제로 신성장 사업자의 내부조직에서 제반의 업무를 추진하는 제도며, 7번째 신성장 신인력 지원은 미래 신사업 실현 업무를 전담할 창의적 인력의 양성과 고용촉진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외에 신성장 후견인 제도는 선도기업의 체계적인 경쟁력 확대와 신성장 기반조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 멘토 역할을 할 후견인을 지정하는 것이며, 신성장 지원센터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성장 플랫폼 구현을 목표로 17개 시·도 권역별로 기업의 신성장을 지원하는 센터를 설립해 선도기업과의 협력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 선도기업 육성이 왜 그토록 중요합니까?



우리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데다 수출과 내수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가 존재해 지속가능성장의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실제로 중소기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은 창업 후 10년까지 매년 7% 이상 성장하지만 그 이후에는 성장률이 연간 약 0.4%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과 비교해 전체 사회공헌도와 일자리 창출, 국민소득 기여도, 국가재정 공헌도에 상대적으로 높은 기여를 하고 있는 선도기업군조차 연구개발비나 시설투자비 같은 성장기반이 미흡해 가치창출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문제들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선도기업을 집중 육성한다면 국가경제 발전과 지속성장 기반 마련에 실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물론 현재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도 단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주목할 만한 추격자가 될 뿐입니다. 독창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미래기회를 선점하는 기업은 될 수 없습니다.

▶ 신성장동력 창출이 중소기업을 위한 것입니까?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어느 특정 기업군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제시된 신성장동력들은 과대평가를 거쳐 마치 양은냄비처럼 한순간에 달아올랐다가 식기를 반복했던 게 사실입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은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는 가치며, 기업별 신성장동력은 일방향이 아닌 다방면으로 분석돼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신성장동력은 기업의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신성장 전략을 통해 만들어져 나가는 것이므로 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신성장동력과 신성장전략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신성장 동력은 전술적 차원, 신성장 전략은 전략적 차원의 접근이라 보면 됩니다. 이제 과거처럼 특정 산업이 국가경제를 이끌어 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특정 산업이 현재의 지위를 계속 누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유망 산업을 밀어주는 식의 성장이 아닌 신성장 플랫폼을 조성해 모든 산업군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신성장 전략의 궁극적 지향점입니다.

▶ 신성장전략 추진에 있어 최대 난제를 꼽아주신다면?

신시장을 창출하고, 유지시킬 방안의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 형성돼 있는 시장은 누군가에 의해 처음 산업이 시작됐고, 다른 사업가들이 유입되면서 활성화된 것입니다. 그리고 산업을 구성하는 판매자와 소비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기업이 신기술·신제품·신사업을 통해 신성장을 이룩하려면 가장 먼저 신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과연 누가 마켓 비즈니스와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하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가 가장 어려운 숙제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 뜨거운 이슈인 플랫폼 비즈니스는 신성장 전략과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단순한 제품개발에 더해 시스템적 접근법으로 기업이 지닌 역량과 외부의 힘을 잘 조직하여 경쟁력 제고를 꾀하는 점-선-면의 발전방향을 지닌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 마지막으로 강조하실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미래를 위한 준비는 현 세대가 아니라 후손을 위한 것입니다. 이 점에서 현재 심각한 수준인 청년실업도 사실 청년들의 문제라기보다 기성세대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를 직시해 당장 우리세대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합니다. 세상이 변해서 우리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해야 세상이 변하는 것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