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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한 자산들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거나 '상관관계'가 작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즉 시장이 좋을 때는 같이 상승하거나 크게 하락하지 않고, 시장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어떤 자산은 하락하지만 또 다른 자산은 상승하거나 손실이 적어 전체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이 상관관계는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아니다. 오히려 투자자의 가정 경제 전체를 상위 포트폴리오로 보고 그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과 자산 간의 '상관관계'까지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꼭 필요할 수 있다.
일반적인 대중의 가계 경제를 분석해보면 주 소득은 대개 임금 소득 한가지이고 주요 자산은 집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의 최대 리스크는 실직에 의한 소득의 상실과 집 값의 폭락으로 인한 자산 가치의 하락이다. 주택 구입을 위해 많은 빚까지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리스크는 더욱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여유 돈을 모두 국내 주식 또는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면 투자 포트폴리오 뿐만 아니라 주 소득과 주요 자산의 '상관관계'가 높아 위기 시에 자칫 가계 경제 전체가 최악의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 자산을 선택할 때에는 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 안에서의 상관관계뿐만 아니라 투자자 본인의 전체 경제적 포트폴리오의 상관관계를 고려한 투자가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만일의 위험에 대비한 보험을 준비하고 나아가 기존의 소득과 자산의 움직임과 상관관계가 작거나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예금 등의 현금성 자산과 달러 등의 외화자산 및 안전 자산인 금 등으로 투자자산을 다양화하도록 하자.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CPC강남센터장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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