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오전 9시 4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74%(520원) 내린 5,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진해운도 4.76%(235원) 하락한 4,7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정부가 양사의 합병안을 구조조정 차관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는 한 매체의 언론보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운업계는 경기불황과 선박운임의 비정상적인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업계 1위인 한진해운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했다. 업계 2위인 현대상선은 2011년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내면서 부채규모만 6조원대에 이른다.
한진해운은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설에 대해 지난달 28일 “정부로부터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에 대한 검토를 요청받았지만 검토 결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현대상선 인수에 대해서는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그룹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추가적인 자구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대상선 매각은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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