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개선위에서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교수 및 내·외부위원, 실무진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기탄없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 날 회의에서는 “직원 대상이 아닌 최고위층부터 선제적 변화가 있어야 롯데가 바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협력업체가 기탄없는 제안을 할 수 있는 신문고 무기명제 도입 △여성인재 채용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직원들 스스로가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의 공유 등 다양한 조직문화 개선 과제를 제안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외부 위원들의 이러한 냉철한 지적과 진솔한 조언에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그동안 내부에서 인식하지 못 했던 부분들에 대한 따끔한 질책과 지적에 오히려 감사하다”며 “가슴 깊이 새겨 듣고 철저한 자기 반성의 계기로 삼아 변화하는 롯데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달 초 기업문화개선위에서 제시했던 단기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도 점검했다. 지난 1차 회의에서 도입을 약속했던 과제에는 윤리경영 홈페이지 운영, 기업문화 우수사례 공모전, 유연근무제 도입, 파트너사 채용 모집 공고 지원 등이 있다.
롯데는 지난 11월 2일 직원들이 윤리강령 등 내부 규정을 공유하고 현황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임직원 전용 윤리경영 홈페이지를 새롭게 마련해 오픈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니어 등 총 5개 국어를 지원해 글로벌 임직원들과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업문화 변화를 위한 임직원 공감대 형성과 원활한 소통을 통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12월 9일까지 기업문화 개선 제안을 공모하고 있다. 공모전 아이디어 선정자에게는 신동빈 회장의 포상이 주어지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검토 후 현업에 곧바로 적용하게 된다. 유연근무제의 경우 현재 10여 개 계열사가 도입을 완료했으며 12월말까지 직원들의 업무현황과 희망타입을 고려해 전 계열사에서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상생협력을 위해 파트너사와 인력 관리 노하우도 나눈다. 먼저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에 걸쳐 파트너사의 인사컨설팅을 진행한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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