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대체로 한은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그동안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시기가 지연됨에 따라 한은이 부진한 경기회복세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차례 추가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잇단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 총재는 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을 묻는 질문에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한다”고 추가 인하론에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방문한 페루 리마에서 지난 1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종전에 전망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재의 이런 발언들로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최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5.0%가 ‘10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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