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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증자는 악재"… 목표가 일제히 낮춰

현대證 2만1,000원→1만2,800원

BNK금융지주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한 가운데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리며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주 물량이 기존 발행 주식 수의 30%에 달하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22.86%(2,880원) 급락한 9,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9,63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이날 주가 하락은 신주 발행으로 단기적으로 주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시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로 내년 주당순자산(BPS)이 12.4%, 주당순이익(EPS)이 21.5% 희석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주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10여곳의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현대증권이 2만1,000원에서 1만2,800원으로 절반 가까이 목표주가를 내렸고 미래에셋증권도 2만2,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도 1만9,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주주 가치는 하락하겠지만 은행권 최고 수준의 ROE를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어둡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증자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번에 해소됐다고 본다면 중장기 주가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증자를 통해 내년에도 적정한 성장을 통해 이익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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