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 JAC에 전기차 원형 배터리 공급

22일 삼성SDI에 따르면 JAC는 지난 20일 중국 광저우 자동차박람회에서 전기차(EV) 신모델 iEV6S를 선보이면서 삼성SDI 배터리 채택 사실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내년 초부터 한국 천안과 중국 톈진 사업장에서 매월 iEV6S용 배터리 수백만개의 셀을 생산, JAC에 공급할 예정이다. 1964년 설립된 JAC는 중국 10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다. 본사는 안후이성에 있으며 지난해 약 50만대의 차량을 팔았다. iEV6S는 중국 최초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250㎞를 기록했다고 삼성SDI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일반적인 '각형' 전기차 배터리가 아니라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이 첫 납품인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는 작지만 3000밀리암페어(mAh) 내외의 강력한 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통형은 세계 1위 전기차인 테슬라모터스가 채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ZOTYE·JAC 같은 중국 차를 중심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삼성SDI는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짓고 급속히 성장하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준공한 시안 공장은 순수전기차(EV) 기준 연간 4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기준으로 15만대 이상에 납품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이 공장에 6억달러(약 6,930억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시안공장에서는 중국 버스 제조 분야 1위인 위통, 트럭 1위인 포톤 같은 회사들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