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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대치·강동 딜러에 코오롱

사실상 확정… 참존모터스 보유 사업권 회수

경영난을 겪던 참존모터스가 아우디코리아로부터 딜러권을 회수당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참존모터스를 대신해 서울 대치 및 강동 지역 판매를 담당할 새로운 딜러를 찾고 있는데 BMW코리아의 최대 딜러인 코오롱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코리아는 이달 초 참존모터스의 딜러권을 회수했다. 참존모터스가 모기업인 참존의 경영난 여파로 신차 판매 등에 어려움을 겪자 특단의 조처를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참존모터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 차량만 판매하고 있고 최근 출시된 'TT' 등 신차 계약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참존모터스는 모기업인 참존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참존은 지난 2월 인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에 선정됐지만 보증금 277억원을 내지 못해 입찰 보증금 100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또 화장품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올 4월과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빌딩 2곳을 각각 150억원과 230억원에 매각했다. 또 최근 대치동 본사 사옥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참존은 본사 사옥 매각 이후에도 해당 건물을 이용하겠다는 '세일앤드리스백' 조건을 거는 등 수입차 사업에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딜러권을 회수당하고 사옥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해당 조건을 뺀 바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딜러권을 매입할 새로운 업체를 찾고 있다. 현재 아우디 딜러사인 코오롱과 위본모터스·고진모터스 등이 참여해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참존모터스의 딜러권을 코오롱이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8월 참존모터스가 갖고 있던 서울 동남권 딜러권을 따낸 바 있다. 참존모터스가 보유하고 있는 대치 및 강동 지역 판매권까지 확보해 본격적인 아우디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참존모터스 사태를 겪은 아우디코리아가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 딜러를 원하고 있다"며 "코오롱 역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추가로 서울 지역 딜러망을 확대할 기회가 잘 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이 참존모터스의 아우디 딜러권을 보유하게 될 경우 수입차 딜러사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의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은 BMW코리아의 최대 딜러다. 전체 BMW와 미니의 30%가 코오롱을 통해 판매된다. 코오롱은 수입차 시장이 성숙화되면서 BMW 차량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자 신성장동력으로 아우디 판매에 나선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이 아우디 딜러권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BMW코리아와의 불편한 관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차 법인과 메가 딜러 사이의 힘 싸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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