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업도 보유하지 못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
박상일(57·사진) 파크시스템스 대표는 3일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히며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연구개발(R&D)에 주력한 기술집약형 기업으로 세계 1위 업체인 브루커나 다른 경쟁사들도 우리의 기술력은 못따라온다”고 자신했다.
원자현미경(AFM)기업인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97년 설립된 이후 기술력 부분에서는 최고 실력있는 업체로 평가받아왔다. 지난 2004년, 중소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고 지난 9월에는 원자현미경 제조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뽑혔다. 상장 기술성 평가에서는 최초로 평가 기관 모두에게서 ‘AA등급’을 받았다. 바이오 업체 일색이던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비 바이오 업체로는 아스트에 이어 두번째다.
박 대표는 세계 최초로 원자현미경을 발명한 켈빈 퀘이트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던 지난 1988년 창업에 나섰다.실리콘밸리에서 처음으로 창업한 회사를 9년만에 팔고 귀국해 파크시스템스를 설립했다. 파크시스템스의 원천기술은 설립 후 지금까지 원자현미경 관련 32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올 3·4분기 매출액은 138억4,000만원, 영업이익 17억4,1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앞으로 매출전망도 밝다는 게 파크시스템스의 설명이다.
공모희망가는 9,000~1만1,0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약 90억~110억원이다.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9일과 10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KB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오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