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국내 최초로 당을 첨가하지 않은 대용량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 '매일바이오 플레인'(사진)을 선보이며 국내 요거트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데 일조했다. 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 시장 규모는 2013년 623억원대에서 2014년 932억원대로 대폭 성장했다. 매일유업의 매일바이오 플레인 제품은 요거트다운 맛과 식감을 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만 1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일유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는 이보다 160% 성장한 38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거트 대용량' 시대를 이끈 매일유업은 최근 매일바이오 요거트에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을 첨가해 다시 한번 혁신에 나섰다. 핀란드 최대 유제품 기업인 발리오에서 생산하는 'L-GG 유산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효유 제품에 독점 사용하면서 L-GG 복합 유산균을 농후발효유 법적기준치 보다 5배 많은 1g당 5억 마리가 담기도록 만들었다. 축산물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따라 발효유류는 크게 발효유와 농후발효유로 구분된다. 일반 발효유는 1g당 1,000만 이상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는 반면 농후발효유는 1g당 1억 이상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어 같은 양으로 10배 이상의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다. 매일유업이 내놓은 매일바이오 프로바이오틱은 농후발효유 기준치보다 5배나 더 많은 유산균을 살려 품질 향상을 꾀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발효유에 함유돼 있는 유산균은 발효의 역할만 수행하는 유산균과 우리 몸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는 프로바이오틱스로 구분된다"며 "제품을 선택할 때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함유량 또한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맛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과일 요거트 = 딸기맛'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블루베리로 승부수를 띄었다. 당 함량도 기존 자사 과일 요거트 대비 3분의 1로 낮춰 과일 요거트는 덜 건강하다는 편견을 깼다.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젊은 여성들을 위해 '매일바이오 로어슈거'도 내놓았다. 우유가 지닌 영양 성분은 고스란히 담으면서도 칼로리 및 지방 함량은 대폭 낮췄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대용량 요거트가 바쁜 현대인에게 건강한 '아침 한 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플레인 요거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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