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3시리즈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시리즈는 5시리즈와 함께 BMW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꾸준히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지만 올해 10년 만에 부분변경된 모델이 출시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3시리즈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면서 BMW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추격을 따돌리고 올해 수입차 판매 1위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 3시리즈는 지난달까지 총 9,009대가 팔려 지난해 총 판매대수(8,866대)를 넘어섰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주어지는 마지막 달인데다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이달에도 1,000대 이상 무난히 팔릴 것으로 예상돼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3시리즈는 지난 6월 1,604대나 팔렸지만 7월부터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해 9월에는 382대로 쪼그라들었다. 9월 초 부분변경된 6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구형 모델 구매 수요가 줄어들고 신차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탓이다. 6세대 모델은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한층 날렵해졌고 새로운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적용해 연비도 좋아졌다.
이 같은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에 1,032대가 팔려나갔다. 특히 320d는 지난달에 661대가 팔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320d ED도 115대가 판매되며 힘을 보탰다. 물론 지난달 3시리즈의 판매 증가는 딜러사들이 차 값의 10%에 해당하는 400만~600만원을 깎아 파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데 힘입은 바도 있다.
3시리즈가 인기를 회복하면서 지난 10월 메르세데스벤츠에 올 누적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던 BMW는 지난달에 다시 600여대가량 차이로 벤츠를 앞질렀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판매량 1위 수성이 무난한 것으로 예상된다. 5시리즈도 11월까지 1만4,583대가 팔려 BMW는 올해 처음으로 2종의 연 1만대 판매 차종을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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