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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롯데는 상생, SK는 매출부진이 면세점 탈락원인

롯데, 골목상권과 마찰·경영권다툼이 감점요인

롯데(왼쪽)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 전경.





지난 14일 제2차 시내면세점 사업자 발표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와 SK는 각각 상생과 면세점 관리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관세청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롯데는 상생과 협력 등을 주로 평가하는 요소에서, SK네트웍스는 관리역량 부분에서 평가를 낮게 받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번 면세점 특허권 사업자 선정 심사를 하면서 1,000점을 만점으로 △관리역량 △경영능력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 △상생 협력 노력 등을 주 요소로 평가했다. ‘평가기준표’ 세부항목별로는 관리역량(300점), 지속가능성·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이다.



평가항목중 롯데는 지역 평판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점수가 낮았다.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들이 불매운동을 벌일 정도로 주변 골목상권과 극심한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이 이번 심사결과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것. 여기에 형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싸늘해진 국민들의 여론과일부 정치권에서 제기한 면세점 독과점 논란도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SK는 관리역량 부분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SK그룹의 워커힐 면세점은 23년동안 사업을 지속해왔지만, 매출이 부진한게 문제였다. 실제로 호텔 카지노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워커힐 면세점은 인천공항과 서울의 대형 면세점들에 밀려 매출이 좋지 않았다. 워커힐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서울 6곳 면세점 가운데 가장 낮은 2,7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소·중견 규모인 광화문 동화면세점 2,919억원보다 적은 액수다.

점포 면적도 4,805㎡로 가장 좁았다. 게다가 서울 광장동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에 별다른 문화시설이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정부부처 고위관계자는 “면세점 선정결과에서 롯데는 경영권 다툼에 더해 지역 상권 상인들과도 극심한 마찰이 있었다보니 지역 평판 평가 항목에 영향을 미쳤다”며 “SK의 경우 서울 시내 면세점 중 가장 작은 면적에, 매출도 가장 부진하다보니 관리운영 부분 때문에 사업권 수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지이기자 hanje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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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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