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프라이빗에쿼티(PE)가 독일 고급차인 BMW 판매를 지원하는 할부·리스 전문기업인 도이치파이낸셜에 대한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잠정 보류했다. 도이치파이낸셜은 BMW 국내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로 지난 2013년 설립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PE는 도이치파이낸셜의 6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보류했다. 애초 미래에셋PE는 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특정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해 설립한 펀드)를 조성해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에 참여해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었다. 미래에셋PE가 투자 보류를 결정하게 된 것은 폭스바겐 사태로 독일차의 명성에 금이 간데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수입차 규제로 도이치파이낸셜의 영업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개인 용도로 사용되는 법인용 차량의 탈세를 막기 위해 임직원 전용 보험 가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세법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으며 금융위원회 역시 지난 18일 수입차와 일부 국산 고급차의 자차 보험료를 최대 1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늬만 회사 차'에 대한 과세가 내년부터 현실화할 경우 법인용 차량 판매 비중이 40%에 달하는 도이치모터스는 물론 그 판매 차량에 대한 금융을 제공하는 도이치파이낸셜 역시 영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이를 우려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미래에셋PE 측에 추후 수입차 규제 정책의 실제 영향을 본 후 투자를 진행하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연내 자본 확충에 실패한 도이치파이낸셜은 당분간 사업 확장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할부금융업의 총자산을 자기자본의 10배로 제한하는 레버리지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도이치파이낸셜의 자본이 300억원 수준인데 이미 대출·리스 등 취급고가 3,000억원에 다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본 확충 없이는 추가 영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PE는 도이치파이낸셜의 6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보류했다. 애초 미래에셋PE는 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특정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해 설립한 펀드)를 조성해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에 참여해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었다. 미래에셋PE가 투자 보류를 결정하게 된 것은 폭스바겐 사태로 독일차의 명성에 금이 간데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수입차 규제로 도이치파이낸셜의 영업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개인 용도로 사용되는 법인용 차량의 탈세를 막기 위해 임직원 전용 보험 가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세법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으며 금융위원회 역시 지난 18일 수입차와 일부 국산 고급차의 자차 보험료를 최대 1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늬만 회사 차'에 대한 과세가 내년부터 현실화할 경우 법인용 차량 판매 비중이 40%에 달하는 도이치모터스는 물론 그 판매 차량에 대한 금융을 제공하는 도이치파이낸셜 역시 영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이를 우려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미래에셋PE 측에 추후 수입차 규제 정책의 실제 영향을 본 후 투자를 진행하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연내 자본 확충에 실패한 도이치파이낸셜은 당분간 사업 확장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할부금융업의 총자산을 자기자본의 10배로 제한하는 레버리지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도이치파이낸셜의 자본이 300억원 수준인데 이미 대출·리스 등 취급고가 3,000억원에 다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본 확충 없이는 추가 영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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