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방향에 맞춰 캡테크(captech) 산업, 온라인 기업설명(IR) 지원 시스템, 크라우드펀딩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분야에서도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현재 10개의 중소·벤처기업들과 캡테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달 캡테크지원협의회를 열어 다양한 증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캡테크란 자본(capit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자본시장과 정보기술 융합을 통해 증권 및 자산운용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fintech) 산업을 뜻한다. 중소·벤처기업들은 예탁결제원의 풍부한 증권 정보를 활용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속속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사업 초기단계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온라인 IR 지원 시스템인 'IR114'도 오픈했다. 예탁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오프라인 IR 활동이 적은 기업들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IR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느 기업이든 자신만의 IR 코너를 만들어 자사의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도입되는 크라우드펀딩 지원 시스템 구축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예탁결제원은 벤처·혁신기업 등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으는 크라우드펀딩의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선정됐다. 예탁결제원은 크라우드펀딩의 중앙기록관리 업무는 물론 투자자 명부 관리·증권 예탁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온라인 IR 지원과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해 창조경제의 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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