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 따르면 양덕점은 개점일인 이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매출이 57억원을 돌파했으며, 오픈 당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목표보다 19% 가량 많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문 고객의 64.4%가 반경 3㎞ 밖에 거주하는 광역권 소비자로 김해, 통영 등지에서 즐겨 찾는 지역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양덕점의 유사점의 경우 인근 고객들의 매출 구성비가 56.5%에 달하고 있으나 양덕점의 1차 상권 매출은 35.6%에 그쳐 인근 고객보다 원거리 고객의 방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함안, 김해, 통영 등에서 생활 제안형 매장을 경험하기 위해 원정 방문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특화 매장을 다수 선보이며 여유로운 매장을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양덕점은 7개 특화 매장을 구성해 특화 매장이 구현되지 않은 유사 점포의 해당 카테고리에 비해 최대 2.4배 이상 많은 매출을 올렸다. 홈퍼니싱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의 매출은 유사 점포의 홈인테리어·수예 매장보다 2.4배(142.0%) 이상 높았고 쇼핑과 휴식의 경계를 허문 ‘페이지 그린’ 매장 역시 일반 점포의 원예·서적 매장보다 2배(99.5%) 가까운 성적을 냈다. 테마형 패션잡화 편집샵인 ‘잇 스트리트’의 매출도 62.1% 가량 높았다.
롯데마트는 양덕점을 시작으로 내년 30여개 매장을 리뉴얼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생활 제안형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병문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양덕점을 통해 롯데마트의 공간 재창조 실험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생활 제안 매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해 빠르게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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