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신소재인 그래핀을 접목, 디스플레이의 투명도와 화질을 40~60% 개선시킨 신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 OLED 기판의 위쪽에 투명전극으로 사용하던 얇은 금속전극을 그래핀 투명전극으로 대체, 전기가 흐르되 투명하게 만드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OLED에 사용하던 금속전극은 주로 은 소재였는데 내부광의 반사로 각도에 따라 시야각이 바뀌는 문제가 있었다. 또 외부광의 반사도 화질에 영향을 줬다. 반면 그래핀을 소재로 사용할 경우 내·외부광에 반사가 거의 없어 투명도는 약 40%, 반사도는 약 60% 더 좋아진다.
이정익(사진) ETRI 소프트I/O인터페이스연구실장은 "앞으로 이 기술을 투명 OLED 디스플레이와 백색 OLED 기반 대면적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경우 투명도와 화질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발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OLED 산업에서 후발국과의 격차를 확대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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