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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은 양궁 애

세계양궁協 타이틀스폰서 맡아

2008 베이징 올림픽 정의선 부회장님 시상식 장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양궁 종목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의 '양궁 사랑'은 이미 스포츠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지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종목인 양궁 발전을 위해 대를 이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1984년 당시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이었던 정몽구 회장은 LA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을 보고 양궁 육성을 결심,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후 지금까지 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아 양궁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정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정 부회장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5개를 딴 양국 국가대표 선수단에 8억8,000만원의 거액을 포상금으로 지급해 선수들을 독려했다. 평소에도 선수단이 참가하는 해외 대회를 참관하거나 선수들과 격의 없이 저녁 자리를 나누는 정 부회장은 식사자리에서 "현대자동차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세계양궁협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양궁협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한 기업이 도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양궁대회를 관장하는 세계양궁협회는 매년 양궁 월드컵을 개최하고 홀수년에는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를 연다.



현대차가 세계양궁협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3년 동안 세계양궁협회는 양궁 월드컵과 세계 양궁 선수권대회를 각각 '현대 양궁 월드컵'과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로 명명해 사용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양궁협회가 주관하는 경기에 현대차와 세계양궁협회의 로고를 합친 통합 로고를 사용해 브랜드 홍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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