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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SPC '디자인 거장' 멘디니와 협업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BI 재해석 한정판 상품 선봬






멘디니협업



SPC가 산업 디자인계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손잡았다.

SPC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멘디니와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삼립식품 등 주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재해석해 머그잔·유리잔·우산·수첩·휴대전화 케이스 한정판 노벨티 제품 30종을 디자인했다고 6일 밝혔다. 노벨티는 머그잔·수첩 등에 브랜드 명칭 또는 로고마크를 새겨 판매하는 것으로 사은품·경품과는 달리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다.

이번 70주년 협업은 SPC가 본격적인 식품 디자인 경영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서 SPC는 카림라시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등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를 1·2대 디자인 멘토로 삼고 협업한 바 있다. 특히 파리바게뜨 커피의 테이크아웃 전용 컵에 입혀진 지오반노니의 캐릭터 '미스터 카페 아다지오'가 인기를 끌자 3대 멘토로 멘디니를 선정, 디자인 제품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멘디니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이탈리아에서 디자인으로 생기를 불어넣은 산업 디자인계의 대가다. 까르띠에·에르메스·스와로브스키 등 유명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해왔다. 광복 직후 어려웠던 국민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며 70년 동안 성장해온 해방둥이 기업 SPC와 비슷한 시기에 디자인 부흥을 일으킨 멘디니와 공통점이 많아 협업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SPC는 각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종이컵과 쇼핑백에도 멘디니가 디자인한 한정판을 이달 내내 제공한다. 머그잔은 1만원, 유리잔은 1만2,000원, 우산은 1만5,000원, 노트는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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