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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현장에선] 외식업계 가격 전쟁 불 붙었다

3000원대 수제버거… 1만원대 스테이크…

리즈스테이크갤러리 소고기스테이크_누끼컷
리즈스테이크갤러리 '소고기스테이크
(사진설명) 수제버거전문점 '마미쿡'의 마마통살버거 세트
마미쿡 '마마통살버거 세트'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이 포화되고 실속형 소비가 늘면서 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가격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

1만원이 넘었던 수제버거가 몸값을 낮추는 게 대표적이다. '마미쿡'은 냉장 고기와 직접 만든 빵, 당일 들어온 신선한 채소로 만든 수제 버거를 3,000~4,000원대에 판매한다. 시중의 패스트푸드형 햄버거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수제 버거를 판매하는 것이다. 이처럼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는 본사에서 재료를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자체 공장과 물류로 생산단가와 유통 마진을 줄였기 때문이다. 임대료가 높은 A급 상권보다는 대학가나 골목상권 등 이면도로 진입 전략을 취한 점도 가격경쟁력의 비결이다. '맘스터치', '버거헌터', '크라제버거 멕스' 등도 품질을 높이고 가격 거품을 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테이크도 1만원 이하의 메뉴가 등장했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기존 4~5만원의 스테이크의 가격을 7,900~9,900원으로 확 낮췄다. 전국 260여개 매장을 두고 있는 수제삼각김밥·덮밥 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의 제2브랜드로 실속스테이크 전문점을 표방한다. 여기에 약간의 샐러드와 볶음밥, 감자튀김 등이 곁들여 나온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현재 역삼본점, 건대로데오점, 제주일도점, 파주금릉점으로 확장했다. '스테이크레이브', '모모스테이크', '2046팬스테이크' 등도 1만원대 스테이크를 판매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저가 생과일 주스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에는 생과일에 요거트 등을 첨가해 6,000~9,000원대에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지하철 역사, 대학가 등에 모습을 드러내는 추세다. 100% 생과일주스를 표방하는 '쥬씨'는 20여종의 과일주스를 1,500~3,800원에 판매한다. 1999년 건대 1호점을 시작으로 최근 가맹사업을 본격화, 두 달 만에 50호점을 돌파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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