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안의 은행 ‘모바일 뱅크’를 통한 은행들의 중금리 대출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모바일은행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따라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 주로 의존했던 5~6등급의 중신용자들이 좀 더 싼 금리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 5월 선보인 모바일 은행 ‘위비뱅크’입니다.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상품’을 선보여 월평균 80억원, 누적으로는 이달초까지 400억원의 대출을 기록했습니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새로운 모바일 은행 브랜드를 선보여 중금리 대출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중 새로운 모바일뱅크 브랜드 ‘써니뱅크’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써니뱅크는 여러 벤처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핀테크 기술을 망라한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KEB하나은행도 모바일 전문은행인 ‘원큐뱅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원큐뱅크는 지문이나 홍채 등을 이용한 최첨단 생체정보 인증시스템을 도입하고, 하나멤버스와 연동한 다양한 부가 기능도 갖출 예정입니다.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간편 송금 서비스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제대로 된 신용평가 등급 자료가 없어 신용 5~6등급에 해당하는 중신용자들을 겨냥한 대출상품을 내놓지 못했었습니다.
이때문에 1,200여만명에 이르는 중신용자들은 20%가 넘는 비싼 이자를 내고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문을 두드려야 했습니다.
연 10%대의 중금리 대출시장을 타킷으로 한 모바일은행이 활성화되면 신용도에 따른 양극화 문제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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