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와 LG·한국전력공사가 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위해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자립형 마을인 '에코타운'을 시범 조성하고 이를 도내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8일 원희룡 제주지사,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하현회 ㈜LG 사장은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로 100% 전환해 제주를 '탄소없는 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제주도·한전·LG는 연내 예비 타당성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사업을 전담할 민관 합동의 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에코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에 탄소제로섬 사업의 축소판인 '에코 타운'을 내년 중 제주도 내에 조성할 계획이다. '에코 타운'에는 약 15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당 1.5㎿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야간에 풍력으로 발전된 전력을 주간에 활용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저장·사용과 전기차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시스템도 갖춘다.
이 밖에도 △환경에 따라 조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방범 폐쇄회로(CC)TV까지 갖춘 고효율 LED 스마트가로등 △개별 가정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미터 △태양광발전과 에너지 고효율 건축자재를 적용한 친환경 건물 및 에너지 통합운영센터도 구축된다.
LG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에너지·소프트웨어·전기전자 업체들이 힘을 모아 제주에서 자립섬 사업모델을 성공시켜 이를 해외에 그대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며 "이번 MOU를 통해 이 같은 사업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