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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등 4개 과기원 ‘창업·신산업 창출 전진기지’로 탈바꿈

KAIST 등 4개 과기원 ‘창업·신산업 창출 전진기지’로 탈바꿈

‘혁신 비전’ 선포... 창업 맞춤형 학·석사 과정 신설, 산학 협력 네트워크 조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국내 4개 과학기술원이 학생 창업가 육성과 신산업 창출 전진기지로 탈바꿈한다.

KAIST·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개 과기원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1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혁신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4곳 중 가장 먼저 설립(1971년)돼 ‘맏형’ 격인 KAIST는 공대 학부생이 전공 외에 마케팅·회계·사업안 설계 등 과정을 추가로 들으며 창업 역량을 다지는 ‘K-스쿨’을 내년 대전 본교에 개설한다. K-스쿨은 단과대가 아닌 다양한 학과가 모이는 연합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학부생은 이곳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면 논문을 안 쓰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관련된 업무 실적만으로 ‘창업석사’(가칭) 학위를 받을 수 있다. K-스쿨은 내년 전임교수 2명, 겸임교수 5명 정도의 규모로 출범하며, KAIST 3∼4학년 학부생 20여 명을 1기로 입교시킬 예정이다.

GIST는 광주·전남의 에너지·자동차·문화기술 기업과 협업해 기업가와 우수 스타트업을 키우는 산학연 공간인 ‘GIST 밸리’와 전문 연구 기관인 ‘융합 기술원’을 설립한다. DGIST는 학내 개발 특허나 기술을 출자하는 기술출자 기업 설립을 적극적으로 늘려, 2020년까지 ‘스타’ 기술출자 기업 20곳을 만들고 이들이 총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UNIST는 차세대 에너지·첨단신소재·바이오메디컬·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등 4개 분야를 선정해 이와 관련된 강소기업을 대거 지원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연구개발을 선보인다.

미래부는 “우수한 국내 연구 성과가 창업으로 못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과거 한국 공학 교육을 주도했던 과기원이 새 역할을 맡을 때가 왔다”며 “과기원이 한국 경제의 도약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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