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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유망아이템 발굴 맞춤형 솔루션 나왔다

KISTI , 벤처투자정보 기반 사업 선정

나날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경쟁체제 하에서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독창적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은 인력과 자금력 부족으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모델 발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이 같은 한계를 타개할 새로운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솔루션을 개발,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사업화 유망 아이템 발굴 지원 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솔루션의 핵심은 국내 최초로 벤처투자정보에 기반해 미래 유망사업 아이템을 분석·제공한다는 점이다. 지금껏 유망 아이템 분석에는 주로 전문가의 평가와 논문 및 특허 등의 기술정보, 그리고 일부 시장정보를 활용했지만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아 중소기업들이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KISTI의 시스템은 미국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패턴과 투자를 유치한 벤처기업의 활동상황, 취급 품목, 기업정보에 바탕한다. 특정 아이템과 관련한 벤처캐피털들의 실질적 투자 규모와 속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유망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다.

최윤정 KISTI 사업기회분석실장은 "미국 벤처캐피털의 수백만건에 달하는 투자정보 데이터 분석에 근간을 둔 만큼 한층 실효성 높은 아이템 제시가 가능하다"며 "미래 유망기술 선정의 중심을 논문이나 특허 같은 기술에서 시장으로 이동, 사업화 성공률을 제고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ISTI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 시스템과 공공로봇, 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스몰셀), 드론, 인공 와우, 친환경 제설제,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33건의 중소기업 유망사업 아이템을 선정한 상태다. 이 아이템들은 오는 12월1일 사업화 유망 아이템 발굴 지원 시스템 웹사이트(boss.kisti.re.kr)를 통해 일반에 무료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이트에서는 올해 신규 발굴된 유망 아이템들의 시장상황과 경쟁구도, 국내외 시장 규모 분석 등 다양한 벤처투자 동향과 최신 트렌드 분석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최 실장은 "모바일 헬스케어 전문기업 힐세리온의 경우 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립과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KISTI의 지원을 받아 초음파 진단기기 개발에 성공, 다수의 벤처캐피털로부터 5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올해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은 물론 의료환경이 열악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태다.

최 실장은 "현재 많은 중소기업으로부터 미래 유망 아이템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세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에 관련 시장 동향과 기술 트렌드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소기업과 벤처투자자를 연계해주는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KISTI의 지원을 받아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힐세리온이 개발한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의 시연 장면. /사진제공=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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