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전용 카지노 GKL이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KL은 전날 대비 0.21%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췄지만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5%가량 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중국 정부의 반부패정책 시행이 겹친 데다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마저 무산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기업가치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이날 GKL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와 반부패 정책으로 중국 VIP 카지노 고객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싱가포르·필리핀 등에도 카지노가 늘어나고 있고 국내에서도 오는 2020년까지 2~3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생길 것으로 알려져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3·4분기 GKL의 입장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한 35만명, 같은 기간 칩 구매액은 24.6% 줄어든 8,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포기 소식도 악재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포기는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복합리조트 기대감 소멸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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