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런던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의 선물·옵션 매도 포지션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1억4,100만배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25%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뉴욕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옵션 매도 포지션 규모도 10월초 이후 60% 가량 급증해 2억배럴에 육박하는 등 헤지펀드들의 원유 매도 포지션 규모가 올들어 최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는 유가 급락세에도 산유량을 동결해 지난해 배럴당 115달러까지 올랐던 원유 가격이 최근 40달러 초반대 까지 폭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주 회의에서 OPEC이 예상과 달리 감산 결정을 발표할 경우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원유 매수가 이뤄져 유가가 급등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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