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등 4개 업체와 면담…“한·중 IoT 세계 시장 진출해야”
“중국 서부지역 최대 창업 단지 개발 중… 한국 환영”
방한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살펴봤다.
리 총리는 이날 왕이 외교부장, 완강 과학기술부장 등 중국의 장관급 인사 12명과 함께 경기도 판교신도시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사물인터넷(IoT) 개발실, 3차원(3D) 프린터 등을 돌아보고 한류 게임 시연을 참관했다.
리 총리는 창업 공간 지원 등 혁신센터의 서비스를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지, 기업이 주축이 되는지를 가장 궁금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용자가 직접 한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게임의 데모를 보고 웃음을 띈 얼굴로 “이것이 바로 ‘문화 크리에이티브’(Creative·창조적 작품)”라고 했다. 여러 업체가 함께 일하는 개방형 사무 공간에서는 손으로 한 개발자의 어깨를 친근하게 두드리며 영어로 ‘지금 뭐하느냐?’(What are you doing)고 말을 걸고 웹 프로그래밍 과정을 살펴봤다.
리 총리는 이어 혁신센터의 주요 보육기업 4곳의 부스를 찾아 이들의 상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해당 기업 4곳은 전국 각지의 혁신센터에서 기술력과 사업 성과를 인정받은 우량 스타트업으로 이중 이리언스(경기센터)는 사람 눈의 홍채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핀테크’ 솔루션 업체이고, 라온닉스(포항센터)는 순식간에 뜨거워지는 유리 신소재를 쓴 친환경 온수기 개발사로 주목을 받았다.
또 나래트랜드(세종센터)는 환경제어장치와 전자영농일지 등 정보기술(IT)을 이용한 농장 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곳이며, KPT(충북센터)는 연질 캡슐에 넣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호평을 받은 업체다.
리 총리는 “한국과 중국이 잘 협력해 세계적으로 IoT 분야에서 전 세계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며 “쓰촨성 청두(成都)에 중국 서부 지역 최대의 창업 단지를 만들 계획인데 (한국 측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의 창조경제모델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중국 청년들을 위해 한국과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지이기자 hanje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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