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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선반·거울·샤워기 수전을 '하나로'

"좁은 욕실 넓게" 멀티형 인기에 업계 앞다퉈 신제품

입사 8년차 증권회사 대리 권경준(34)씨는 서울 당산 근처 오피스텔을 1억7,000만원에 구매해 이사했다.

새 건물이라 시설은 깨끗했지만 좁은 욕실이 문제였다. 고민하던 권 씨는 홈쇼핑 채널에서 멀티형 욕실제품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선반과 거울 그리고 샤워기 수전까지 하나로 합쳐진 제품들로 리모델링 하고 나니 욕실이 넓어져 권씨는 만족하고 있다.

여러가지 기능을 하나로 묶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멀티형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욕실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트렌드연구소는 최근 '2016 핫 트렌드'로 '단순한 소비'를 제시하기도 했다. 다품종 시장에서 제품 선택의 어려움을 멀티형 제품 구매로 풀어가고 있다는 것.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멀티형 제품의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욕실 업계는 이를 적극 반영해 신제품 개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림바스는 샤워기와 선반의 기능을 합친 '스마트랙'을 선보였다. 샴푸, 목욕 비누 등 목욕 용품을 올려두는 선반과 목욕 수건 거치대, 샤워 볼을 걸어놓는 고리 등이 샤워기 거치대와 연결된 모델이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샴푸나 린스, 바디워시 통은 욕실을 청소할 때 불편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았다"며 "욕실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 별도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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