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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NH농협은행장으로 취임한 이경섭(사진) 행장이 "출범 5년차를 맞는 농협은행은 일류 은행으로 비상하느냐, 삼류 은행으로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앞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일류 농협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4일 서울 중구 통일로 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농협은행의 낮은 수익성을 거론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불명예스럽게도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농협 특유의 온정주의 문화와 글로벌 파생상품 투자,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여신 지원 등 지난날 우리가 역량을 갖추기도 전에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행장은 이러한 과거와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류 은행 도약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에 적당주의, 연공서열과 지역 안배 같은 인습을 타파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쟁력 있는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핀테크, 자산관리, 글로벌 진출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전쟁터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것은 바로 옆에 있는 병사"라며 "내가 동료 병사가 되겠다. 현장에 직접 찾아가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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