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K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글로벌 중저가폰 시장 선점에 나서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저가폰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보다 두 달 빠른 이달 CES에서 보급형 제품군을 선보인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K시리즈는 조약돌을 모티브로 삼은 현대적 디자인에 고성능 카메라와 UX를 장착했다. LG전자는 K시리즈를 LTE용과 3G용으로 나눠 출시해 고객 맞춤형 전략을 기했고, 일부 사양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견줄 만 한 기능을 갖췄다. K시리즈 중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장착한 K10 LTE 버전이 대표적이다. 조준호 LG전자 MC 사업본부장(사장)은 “K시리즈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앞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남미 그리고 미국 등에서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고 경쟁에 뛰어든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6기가바이트(GB) 램의 괴물급 스마트폰 ‘P9’을 CES 2016에서 선보임과 동시에 자회사 ‘아너’가 만든 18만원대 저가폰 ‘아너X’를 들고 나선다. 이번 저가폰은 중국 브랜드에 인색했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폰이다. 특히 저가폰이면서도 1,300만 화소급 카메라에 지문인식 센서가 달린 제품이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을 두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특정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보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기기를 내세운 스마트기기 마케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라스베이거스=권대경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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