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10월까지 20조원가량의 수익을 올리며 지난 2014년에 비해 수익률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이 잠정 집계한 기금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 동안 국민연금의 순수 기금운용 수익(보험금 수익 제외)은 20조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론 국내외 채권 이자수익 10조5,000억원, 국내외 주식 매매 손익 및 평가이익 7조2,000억원, 대체투자수익 2조3,000억원 등이다.
이에 따른 기금 운용 수익률은 4.24%로 전년 동기(3.86%·2014년1~10월) 대비 0.38%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수익률에는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손익이 반영되지 않아 연간 수익률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에도 국내외 대체투자에 공정가치 평가손익이 반영된 후 수익률이 껑충 뛰며 연간 수익률이 5.25%를 기록한 바 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10월 말 기준 기금자산 비중은 금융 부문 99.8%(505조7,810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중 국내 채권이 53.1%(268조7,266억원)로 가장 많다. 국내 주식(19.1%·96조8,207억원)과 해외주식(13.5%·68조1,162억원) 비중도 늘었으며 해외 대체투자(5.7%·28조8,890억원), 해외채권 (4.3%·21조5,557억원), 국내 대체투자 4.3%(21조6,727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주식 비중은 2014년 말(17.9%)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해외 주식 비중은 같은 기간 1.4%포인트 늘었다. 반면 국내 채권과 국내 대체투자는 각각 2.4%와 0.4%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총자산은 507조원으로 2014년 말에 비해 37조2,000억원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부터 총누적 수익은 232조5,000억원이며 연평균 수익률은 6.0%로 집계됐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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