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CES 2016)에서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를 새롭게 출시하고 향후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기아차가 공개한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는 ‘번거롭고 성가신 운전으로부터의 완벽한 해방을 콘셉트로 다양한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첨단운전자 지원 시스템 및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및 IT 기술의 연동 융합을 통해 향상된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술도 전시했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 현재 주요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부터△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HAD)△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자율주차 및 출차 등 개발 중인 기술도 총 망라됐다.
기아차는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적용한 전기차 기반의 ‘쏘울 EV 자율주행차’를 전시해 생동감을 높였다. 쏘울 EV 자율주행차는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고속도로 자율주행(HAD) 기술 외에도 도심자율주행(UAD), 혼잡구간 주행지원(TJA), 비상시 갓길 자율정차(ESS), 선행차량 추종 자율주행(PVF), 자율주차 및 출차 기술이 탑재됐다. 특히 실제 도로 환경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정밀한 운행을 위해 △위치 및 주행환경 인식 기술△경로생성 및 주행상황 판단 기술△차량 제어 기술도 추가로 적용했다.
쏘울 EV 자율주행차는 지난 12월 자율주행 관련 기준이 엄격한 미국 네바다(Nevada) 주로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다. 또 이달 초 글로벌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승회에서 완전 자율주행 시연에도 성공한 바 있다. 기아차는 쏘울 EV 자율주행차 뒷유리에 설치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개발부터 시험평가, 시승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을 마련해 직접 체험해 볼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는 소형 SUV인 스포티지에 자율주행 관련 기술(AEB, LDWS, LKAS, BSD)을 탑재해 전시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연구 개발 중인 선행 기술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후측방 충돌회피지원 시스템(SBSD)△자율주차 및 출차 지원도 선보였다. 무선 통신망을 바탕으로 차량이 운전 중 다른 차량이나 인프라와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해 정확히 주변 정보를 인지하도록 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도 출품했다.
자율 주행 기술 외에는 미래형 칵핏(운전석)인 ‘뉴 기아 아이(New Kia × i)’를 전시했다. 뉴 기아 아이는 차량 시스템을 이용해 집안 조명, 냉·난방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스템’, 차량에 내장된 자체 지불 기능으로 주유소, 톨게이트 비용 등을 자동으로 결제하는 ‘자체 지불 시스템’ 등 첨단 IT 기능 등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노보(NOVO) 콘셉트카도 전시했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준중형 스포츠백 콘셉트카 ‘노보(NOVO)’는 다양한 자율주행 기능과 IT 융합 기술을 적용해 고도의 자율주행,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스마트 IT 기능을 갖췄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기아차는 자율주행을 위한 진화를 주제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기아차는 자동차와 IT 간 융합을 통한 최첨단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이끄는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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