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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얇은데… 설상가상

한우도, 굴비도, 배도… 선물세트 가격 인상

올해 설(2월8일)에는 한우, 굴비, 배 등 주요 선물세트의 가격이 대부분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일 롯데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의 가격 동향을 예측하면서 "사과를 제외한 한우, 배, 굴비 등의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 설보다 대부분 오를 것"이라 밝혔다.

대표 선물인 한우는 사육 두수 감소로 20~30%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적정 두수를 유지하기 위한 암소 감축사업의 영향으로 1월 한우 도매 가격은 지난해보다 23~37%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보다 kg 당 20~30% 오르고 규격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수산 자원의 고갈 추세에 따라 굴비 가격도 소폭 인상이 불가피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14년 생산량이 급감한 탓에 지난해 명절에는 통상적인 냉동 보관 물량보다 당해 어획된 물량이 많이 팔렸다"며 "이로 인해 올 설 굴비 역시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일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속 선물세트인 청과는 사과와 배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늘었지만 배 생산량은 15% 줄었다. 이에따라 사과 세트의 가격은 소폭 내리고 배 세트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오름세로 올 설 명절에는 사전 예약 세트의 판매 비중이 전체 선물세트의 9~10% 선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롯데마트는 예측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기상도로 예측하자면 사과는 맑지만 굴비는 구름이 많으며 배와 한우는 흐린 양상"이라며 "유통업체들이 150여개 이상의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사전 예약구매를 이용할 경우 최대 10% 내외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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