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IT·가전업계의 시선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가 열리는 곳인데요. 우리 시각으로 내일 개막을 앞두고 국내 최대 라이벌, 삼성과 LG가 차세대 TV의 치열한 화질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정하니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CES2016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개한 SUHD TV 신제품입니다. 나노사이즈의 입자 하나하나 가 색을 내는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만 같은 빛과 칼라를 재현해 냅니다. 한눈에 봐도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쪽과 아닌 쪽 화면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밝기도 전보다 한층 밝아졌습니다. 1㎡의 좁은 공간에 촛불 1,000개를 켜 놓은 것과 같은 밝기로 실제와 가까운 화질을 구현해 냅니다.
두께는 동전과 비교해도 될 만큼 날씬해졌습니다.
[인터뷰] 김현석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칼라가 정확해지고 넓어지고 밝기도 두배, 세배 이상 밝아졌습니다. 한층 진보된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이용하여 현실보다 더 생생하고 확실한 화질을 소비자들에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맞서는 LG전자. ‘OLED TV’로 반격에 나섭니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어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을 구현해 내고 또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의 왜곡이 없다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김상열 /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전무
“‘OLED’는 백라이트가 없는 자체발광 소재로서 완벽한 블랙을 재현합니다.”
2.57mm의 초슬림 TV와 올해 처음 선보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도 주목할 만합니다. 종이처럼 휘어지는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는 향후 신문이나 종이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삼성과 LG는 모두 UHD 얼라이언스(UHD Alliance)’로부터 압도적인 화질을 인정받으며 올해 불꽃튀는 초고화질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이 가운데 예년보다 더 똑똑해진 TV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삼성전자의 TV는 스스로 최적의 화질을 조절합니다. 집에서 해상도가 떨어지는 영상을 볼 때 TV가 자동으로 영상을 실제에 가깝게 바꿔주는 것입니다. 또 집안의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기능을 적용해 TV를 시청하는 도중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더라도 나갈 필요 없이 TV로 방문자를 확인하고 문을 열어줄 수도 있습니다.
LG전자는 보고 싶은 장면이나 글씨 등을 최대 5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매직 줌(Magic Zoom)’ 기능이 주목됩니다.
국내 두 가전공룡의 스마트 TV 격돌을 시작으로 내일부터 사흘간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6이 본격 개막합니다.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IT제품 등 소비자 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혁신 신기술이 예고돼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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