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과 티케이케미칼·남선알미늄 등을 거느린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조선업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SPP조선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SPP조선은 조선소로서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되고 SM그룹 내 조선·해운사 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김용완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SM그룹이 SPP조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등 SPP조선 채권단은 오는 14일까지 매각 본입찰 접수를 진행한다. 해운계열사를 보유한 30대그룹 중 한 곳이 SPP조선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M그룹으로 최종 확인된 것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도 "SM그룹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지금까지 네 곳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두 곳은 유휴부지 인수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M그룹은 해운사를 운영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괜찮은 인수자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SM그룹의 인수 가능성에 SPP조선 근로자들도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근로자들은 조선업 육성 의지가 있는 새 주인을 찾아줄 것을 촉구했다. 설비나 토지만 취득할 목적으로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경우 조선소가 사실상 문을 닫으며 대량해고사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M그룹은 대한해운과 SPP조선을 통해 조선·해운 간 시너지도 노릴 수 있지만 이보다는 사업확장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조선사와 해운사 간 시너지는 일부 있지만 절대적이지 않다"며 "그룹의 다양한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한해운 정기선 부문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삼아 신규사업 진출과 해외영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전체 매출의 80%가량이 포스코와 발전회사 등의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장기 전용선에서 발생한다. 그는 "자동차나 원유 관련 제품 운반 등으로 운송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고객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운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은 정기선 부문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지난해 3·4분기까지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도 불황 속에서 잘 버티는 게 목표"라며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진혁·김보리기자 liberal@sed.co.kr
김용완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SM그룹이 SPP조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등 SPP조선 채권단은 오는 14일까지 매각 본입찰 접수를 진행한다. 해운계열사를 보유한 30대그룹 중 한 곳이 SPP조선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M그룹으로 최종 확인된 것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도 "SM그룹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지금까지 네 곳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두 곳은 유휴부지 인수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M그룹은 해운사를 운영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괜찮은 인수자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SM그룹의 인수 가능성에 SPP조선 근로자들도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근로자들은 조선업 육성 의지가 있는 새 주인을 찾아줄 것을 촉구했다. 설비나 토지만 취득할 목적으로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경우 조선소가 사실상 문을 닫으며 대량해고사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M그룹은 대한해운과 SPP조선을 통해 조선·해운 간 시너지도 노릴 수 있지만 이보다는 사업확장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조선사와 해운사 간 시너지는 일부 있지만 절대적이지 않다"며 "그룹의 다양한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한해운 정기선 부문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삼아 신규사업 진출과 해외영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전체 매출의 80%가량이 포스코와 발전회사 등의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장기 전용선에서 발생한다. 그는 "자동차나 원유 관련 제품 운반 등으로 운송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고객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운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한해운은 정기선 부문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지난해 3·4분기까지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도 불황 속에서 잘 버티는 게 목표"라며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진혁·김보리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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