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에 나서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지만 전망은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각을 앞둔 KAI는 오버행이슈(대량대기매물)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입을 모았지만 현금 확보에 성공한 한화테크윈의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KAI는 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10.12%(7,800원) 급락한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KIA의 약세는 한화테크윈이 전날 블록딜을 통해 보유 주식 390만주(지분율 4%)를 매각하면서 수급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화테크윈은 당초 목표인 480만주(5%)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2,796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KAI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주주들의 지분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AI의 최대주주(26.75%)인 산업은행은 이달 말쯤 조직개편을 끝내고 KAI 지분 매각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KAI의 지분 5%를 보유한 두산도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AI 입장에서는 한화테크윈 지분 10%, 두산디아이피 보유 지분 5% 등 최소 15%의 오버행 부담이 갑자기 생겼다"며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주식들의 매각이 임박해 당분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테크윈은 KAI 지분 매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은 이날 장 초반 6.13%까지 올랐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3.57%(1,250원) 떨어진 3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번 블록딜로 현금 확보에 성공한 한화테크윈의 주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한화테크윈의 보유 현금은 1조원을 웃돌게 됐다"며 "KAI 인수 대신 수익성이 높고 빠른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엔진부품 사업 역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전문가들은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각을 앞둔 KAI는 오버행이슈(대량대기매물)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입을 모았지만 현금 확보에 성공한 한화테크윈의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KAI는 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10.12%(7,800원) 급락한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KIA의 약세는 한화테크윈이 전날 블록딜을 통해 보유 주식 390만주(지분율 4%)를 매각하면서 수급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화테크윈은 당초 목표인 480만주(5%)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2,796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KAI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주주들의 지분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AI의 최대주주(26.75%)인 산업은행은 이달 말쯤 조직개편을 끝내고 KAI 지분 매각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KAI의 지분 5%를 보유한 두산도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AI 입장에서는 한화테크윈 지분 10%, 두산디아이피 보유 지분 5% 등 최소 15%의 오버행 부담이 갑자기 생겼다"며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주식들의 매각이 임박해 당분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테크윈은 KAI 지분 매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은 이날 장 초반 6.13%까지 올랐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3.57%(1,250원) 떨어진 3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번 블록딜로 현금 확보에 성공한 한화테크윈의 주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한화테크윈의 보유 현금은 1조원을 웃돌게 됐다"며 "KAI 인수 대신 수익성이 높고 빠른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엔진부품 사업 역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