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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파이낸스] 알리페이, 공격적 M&A로 몸집 키우고 마스터·비자, 벤처 투자해 신기술 확보

업권 간 벽 사라지는 글로벌 결제시장

우리나라보다 앞서 핀테크가 일상화된 중국이나 미국의 결제 시장은 업권 간 장벽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업종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는 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카드사들은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대형 가맹점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결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선 공격적인 M&A 전략의 대표로는 선불형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갖고 있는 알리바바를 꼽을 수 있다. 중국의 공룡 IT 업체 알리바바는 중국 가전제품 제조기업인 하이얼이나 중국 유통사인 인타임리테일, 싱가포르 배송 업체인 싱가포르포스트 등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한화로 약 45조223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들여 국제적인 M&A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위챗페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의 IT 업체 텐센트 역시 올해 350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M&A에 쓰기로 했다. 결제 시장 측면에서 보면 이 같은 전방위적 M&A는 고객이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 등 더 다양한 것을 하나의 결제 수단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강력한 강점이 된다.

마스터카드와 아멕스·비자 등 카드사들은 벤처기업 투자 등을 통해 신기술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이 지난해 발표한 '해외 주요 금융기관의 핀테크 수용 방안'에 따르면 이들 3개사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총 32개의 벤처기업에 투자했으며 이 중 12개가 지불결제 관련 업체다. 사례는 가까이에도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출시하기 위해 마그네틱 방식의 기존 결제 단말기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기술을 가진 루프페이를 인수한 일이다.



미국의 카드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축소했던 대형 가맹점과의 제휴사업을 다시 강화해 결제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우량고객이 많은 가맹점과 제휴를 맺기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코스트코가 16년간 일해온 아멕스와의 제휴를 끝내고 씨티그룹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 등 가맹점 제휴 시장의 변화도 감지된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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