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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새해 첫 공식행사로 수출 기업의 제조 현장을 찾아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 의지를 다졌다.
박 회장은 7일 인천 남동공단의 건축용 패널 생산설비 제조·수출기업인 일광메탈포밍을 방문한 자리에서 "저성장을 극복할 방법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 거래량은 전 세계 시장의 0.2%에 불과하지만 산업화를 먼저 이룬 국가인 만큼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역량은 충분하다"며 "올해를 수출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업종, 산업별로 수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석봉 일광메탈포밍 사장은 "국내 기계 제조기업은 점점 생산 비용 증가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후발 주자인 개발 도상국들의 기술력이 올라가 저렴한 기계 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수출 증대가 힘들어졌다"고 경영 애로 사항을 토로했다. 또 다른 금속 제조기업인 아이앤드와이의 이재윤 대표는 "기업에 대한 개별 지원에 더해 중앙회가 각 국가의 기업 단체와 협력해 정기적으로 포럼을 열면 수출 시장을 확보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국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함을 설파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개별 기업이 고군분투 하지 말고 업종별로 회원들이 모여 중앙회의 우산 아래에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중앙회 내에 수출 기업을 모아 팀을 조직하고 해외 전시회에 참가도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포럼에 버금가는 중국과 북한 등 인접 국가들과의 토론회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특별법 입법 △중국·아세안 지사 설립 △중앙회 내 수출 기업 모임 조직 △중소기업 수출지원 정책 점검단 운영 등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기반 조성 사업을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백주연기자 nice8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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