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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 넷플릭스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 만들것"

피터스 글로벌사업총괄책임자 "한국 영화·드라마 세계공급 관심"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사업총괄책임자.

마침내 한국에 상륙한 세계 1위 유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를 만들 수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넷플릭스는 영화·드라마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공급하며 미디어 업계에 혁명을 일군 글로벌 기업이다.

그레그 피터스(사진) 넷플릭스 글로벌 사업총괄책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6'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고 독점 공급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미국 정치 드라마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현지 취향에 특화한 영상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제작하는 수준까지 이르며 전 세계 미디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피터스 책임자는 "한국은 훌륭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인터넷 방송처럼 새로운 콘텐츠 소비 방식을 익히는 속도도 빠르다"면서 "재능있는 한국 제작자들을 모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로 내보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K팝을 전 세계로 공급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미 넷플릭스는 봉준호 영화감독의 신작 '옥자'의 제작비 전액인 5,000만달러(약 58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해 화제를 낳았다.



피터스 책임자는 "영상 콘텐츠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전자·LG전자 같은 한국 TV 제조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7일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유료 동영상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CES 2016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130여개 국가에서 새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제 세계적으로 190여개국에서 21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글로벌 인터넷 TV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한국의 서비스 개시는 넷플릭스 독자적으로 실시됐다. 한 달 이용 요금은 7.99달러(베이식), 9.99달러(스탠더드), 11.99달러(프리미엄) 등 3종류로 구성됐다.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반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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