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익은 전 분기 2조4,000억원에서 4,000억원 이상 더 내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4·4분기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없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저가 폰 위주로 시장을 재편한데 따른 결과다.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업익 하락을 부추겼을 것으로 보인다.
승승장구하던 반도체부문도 지난 4·4분기에는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인해 D램 등 주력 제품 값이 떨어졌다. 3·4분기 3조6,600억원이었던 영업익이 4·4분기 3조2,000억원대 안팎으로 내려선 것으로 추산된다.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중심으로 중국의 ‘밀어내기’ 물량공세가 이어져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9,000억원을 넘겼던 영업익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TV·냉장고 등을 담당하는 CE(생활가전) 부문은 전 분기(3,600억원)와 비슷한 수준에서 실적을 지켰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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