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자베즈파트너스가 현대증권 지분(9.4%) 전량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에 성공했다. 이번 블록딜에 이례적으로 10% 넘는 할인율이 적용됐다는 소식에 현대증권 주가는 급락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베즈1호PEF가 전날 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던 현대증권 지분 2,257만7,400주(지분 9.4%)에 대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블록딜이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 5,840원에 12.7% 할인된 주당 5,100원으로 자베즈는 1,1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증권 주가는 블록딜 여파로 곤두박질쳤다. 현대증권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19%(420원) 떨어진 5,4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베즈가 블록딜 성사를 위해 주당 매각 가격에 통상적인 할인율을 크게 웃도는 12.7%의 할인율을 적용하면서 실망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자베즈는 현대그룹 계열사 등과 맺었던 파생상품계약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블록딜에 나섰다. 해당 계약은 자베즈가 지분을 매각할 때 현대증권 주가가 기준가격(8,500원)에서 5,000원까지 하락하면 손실분을 현대 측이 부담하고 5,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자베즈가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자베즈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며 지분을 털고 나오자 기관과 외국인들도 매물을 대거 내놓아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베즈1호PEF가 전날 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던 현대증권 지분 2,257만7,400주(지분 9.4%)에 대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블록딜이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 5,840원에 12.7% 할인된 주당 5,100원으로 자베즈는 1,1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증권 주가는 블록딜 여파로 곤두박질쳤다. 현대증권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19%(420원) 떨어진 5,4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베즈가 블록딜 성사를 위해 주당 매각 가격에 통상적인 할인율을 크게 웃도는 12.7%의 할인율을 적용하면서 실망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자베즈는 현대그룹 계열사 등과 맺었던 파생상품계약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블록딜에 나섰다. 해당 계약은 자베즈가 지분을 매각할 때 현대증권 주가가 기준가격(8,500원)에서 5,000원까지 하락하면 손실분을 현대 측이 부담하고 5,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자베즈가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자베즈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며 지분을 털고 나오자 기관과 외국인들도 매물을 대거 내놓아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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