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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CJ제일제당, 해외사업 강화로 성장 정체 극복한다

비비고·햇반 등 글로벌 판매 확대… 올 식품 영업익 7.75% 증가 예상

라이신 편중 포트폴리오 다변화

바이오, 안정적 수익창출 가능해져 인니 등 해외 사료시장 집중 공략

올 전체매출 14조로 8.56% 늘 듯

CJ제일제당_인도네시아_파수루안_공장_직원~
CJ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 파수루안공장 직원들이 주먹을 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주력 해외시장을 공략해 현지 사료·축산 선두 업체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주력 사업인 식품·바이오·생물자원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고 있다.

부문별 대표 상품들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각 사업부문의 해외사업을 강화해 성장 정체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1,06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8.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2.74% 늘어난 9,316억원, 당기순이익은 43.49% 증가한 4,29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도 금융투자업계가 올해 실적전망을 밝게 보는 것은 각 사업부문들이 골고루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인 식품 부문은 올해 지난해 보다 7.75% 증가한 8조8,2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상품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상품 판매 효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 '비비고' 냉동제품 시리즈를 비롯 주력 제품군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출시한 '햇반 컵반'이 연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가정 간편식 제품군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비비고 왕교자'의 인기로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시장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햇반 컵반은 국내 즉석밥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母)브랜드 '햇반'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미국과 중화권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와 햇반 컵반 등 대표 상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트립토판과 쓰레오닌 등 다양한 제품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는 한편 지난해 초부터 L-메치오닌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5대 사료용 아미노산을 친환경공법으로 생산하는 회사가 됐다. 지난 2013년 전체 바이오 매출에서 60%가 넘었던 라이신(간 기능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아미노산)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0%대로 낮아져 특정 원자재 가격에 사업이 휘청이는 구조도 개선됐다. 최근 라이신 판매가격이 오르고 있어 실적개선 전망은 더욱 밝다. 특히 해외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라이신 가격이 올라 라이신 사업의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생물자원 사업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생물자원 사업은 전체 매출 중 3분의2(1조원)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 영업이 중요한 영역이다. 국내 최초로 구축한 글로벌 사료·축산 계열화 사업모델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사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료·축산사업 계열화 사업모델은 사료 및 종계사업을 동시에 하는 모델이다. CJ제일제당은 3개의 사료생산 법인과 22개의 종계장을 운영하며 인도네시아 사료 및 축산 업계의 선두권 회사로 자리잡았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으로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CJ대한통운 제외)증가율은 둔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익 성장의 방향성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가공식품 시장 지배력 강화, 중국 라이신 가격 상승, 바이오 부문의 이익 회복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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