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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항공은 2004년에 설립된 중국 최초의 민영 저가항공사로 작년 1월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했다. 온라인 직접판매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총 90여개의 국내외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저가항공 시장에서 춘추항공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매출 규모로 봤을 때 국내선 비중이 65%로 가장 크지만, 지난 2009년부터 한국(서울, 제주)과 일본(도코, 오사카 등 8개 도시) 노선을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현재 29%인 국제선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3억2,000만 위안(약 1조1,345억원), 순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 대비 83% 상승한 수준으로 실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춘추항공은 중국 저가항공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 저가항공사 시장점유율은 2004년 13.1%에서 2014년 25.9%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태지역이 각각 36%, 25.7%로 비중이 큰 반면 중국은 6% 미만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돋보인다. 특히 중국 저가항공시장은 연 25%대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어 춘추항공의 수혜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춘추항공은 지방공항을 주력공항으로 활용하는 틈새시장 전략으로 다른 항공사와의 경쟁을 최소화하고 있다. 1선 도시의 대도시 터미널 집중 방식이 아닌 2선 도시의 지방공항을 활용하고 있는데, 최근 2선 도시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항공기와 노선도 새롭게 추가하면서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춘추항공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행기는 58대로 2018년 말에는 100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60대 규모의 A320 항공기 추가 구매를 계약했으며, 이는 한국과 일본 노선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 최근 일본에 합작사인 일본춘추항공을 설립하면서 도쿄와 중국 주요 도시간의 노선 개설도 가속화하고 있다. 내달에는 도쿄와 충칭, 우한 등의 노선이 확대될 예정이다.
오는 6월 예정인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도 춘추항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랜드에는 개장 초기 연 1,000만명, 성숙기 진입 후에는 연 3,000만명의 여행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추항공의 본사가 상하이에 있는 만큼 디즈니랜드를 통한 중장기적인 신규 항공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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