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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에 다니는 김광진(36) 과장은 최근 들어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평소 야근이 잦아 수면이 부족한 편인데다 그나마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직장 동료의 권유로 개인 맞춤형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을 찾아 전문 컨설팅을 받고 자신의 체형과 수면 타입에 맞는 베개를 새로 구입했다. 그는 "베개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잠자리의 질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 광고만 보고 구매하는 것보다 직접 체험해 본 후 나한테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숙면(웰 슬리핑·well-sleeping)' 시장이 커지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기능성 침구시장은 2014년 6,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114.3% 증가했다.
이브자리는 2014년 5월 업계 최초로 개인 맞춤형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Sleep&Sleep)'을 선보였다. 양질의 수면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개인의 수면 습관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도록 체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면 '슬립 코디네이터'가 체형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기능성 침구를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기존 매장을 '슬립앤슬립'이 결합된 매장으로 확장한 후 매출이 전년 대비 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 호응이 높자 이브자리는 체험 특화 매장 확대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압구정에 '수면 전문 체험 컨설팅 매장'을, 10월에는 코엑스에 '베개·타퍼 체험 전문 매장'을 오픈했다.
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는 고객들이 자신의 체형에 맞는 침대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이 고객을 먼저 찾아가 체형 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맞는 침대를 선정해주는 고객중심 서비스인 이동수면공학연구소는 2004년 3,590명의 고객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누적 측정인원이 17만명을 넘어섰다. 최첨단 장비들을 통해 침대에 누웠을 때의 척추 형상과 체압 분포, 수면상태 등을 측정한 후 그 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각 개인에게 적합한 최적의 침대를 선정해 주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이동수면공학연구소의 운영을 통해 확보된 측정 데이터를 한국인의 표준 체형과 국민 수면 건강 증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한방 숙면용품 전문업체 자생추나베개는 일대일 맞춤형 숙면 컨설팅인 '수면관리사 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전화 한 통이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개인에 맞는 숙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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