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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소재부품 수출 -4.1% 그나마 선방…2년 연속 1,000억달러대 흑자

저유가·중국발 공급과잉 해소 안 돼 올해도 부진 지속

작년 소재부품 수출 -4.1% 그나마 선방…수출비중 첫 50% 넘어

지난해 전체 수출이 8% 가까이 뒷걸음질친 상황에서 수출의 버팀목인 소재부품은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유가로 인한 단가하락과 신흥국 경기침체 등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본격적인 수출 개선은 올해도 어려워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내놓은 ‘2015년 소재·부품 교역동향’을 보면 지난해 우리 소재부품 수출은 2014년보다 4.1% 감소한 2,6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7.9%) 보다 낙폭이 적다. 섬유와 화학제품·1차금속 등 소재 분야(-12.3%)에서 크게 줄었지만 전자부품과 정밀기기·일반기계부품 등이 포함된 부품 분야 수출(-0.2%)은 선방했다. 전체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덕에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글로벌 기업이 대거 진출한 베트남(35.2%) 수출이 크게 늘었고 아세안(2.5%)도 양호했다. 반면 중국 경기 둔화에 따라 대중 수출이(-1.9%) 감소했고 미국(-0.5%)과 유럽(-11.2%), 일본(-13.2%) 수출도 크게 줄었다.

수입은 16.9% 감소한 1,597억 달러를 보였다. 특히 대일무역적자의 원인인 소재부품 대일본 수입의존도는 사상 최저치인 16.5%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커지며 전체 무역수지는 1,051억 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1,000억 달러 대의 흑자를 거뒀다



올해 소재부품 수출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저유가와 신흥국 경기부진·공급과잉 등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을 끌어내렸던 요소들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소재 분야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등 후발국의 생산 확대로 섬유 수출이 줄어들 수 있고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 화학제품 가격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1차 금속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 반면 전자부품은 베트남 국내 기업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규종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 과장은 “올해 ‘제4차 소재부품 발전 계획’을 수립해 소재부품 수출이 무역 1조달러 회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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